20·30대를 위한 월급관리 루틴 공개
“돈을 많이 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, 어떻게 굴리느냐가 핵심입니다”
스무 살에 알바비로 시작한 월급
서른 즈음엔 정규직 월급, 프리랜서 수입, 가끔 부수입까지 생깁니다.
근데 신기하죠. 벌어도 남는 게 없습니다.
그래서 오늘은,
저 포함 20·30대 직장인/자영업자/프리랜서 분들이
매달 월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루틴을 공개합니다.
1. 돈 관리는 ‘들어오자마자’가 핵심입니다
“한 달 쓴 다음에 남은 거 저축하지 뭐~”
이 마인드, 진짜 위험합니다.
남는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, 저축하고 남은 돈을 쓰는 방식으로 바꾸셔야 해요.
그래서 제가 실천 중인 핵심 루틴은 이겁니다:
월급 들어오면 바로 이렇게 나눠요
① 고정지출 계좌 (생활비)
→ 월세/관리비, 통신비, 보험료, 교통비 등
② 저축 전용 계좌
→ CMA통장 혹은 예·적금 계좌로 자동이체
③ 소비 계좌 (완전 자유)
→ 외식, 쇼핑, 구독 서비스 등 원하는 대로 써도 되는 돈
④ 투자 계좌
→ 주식/ETF/ISA 등 자동이체 설정
이렇게 쪼개두면
→ 자동으로 계획적인 소비가 되고
→ 돈을 ‘모으는 사람’이라는 자존감도 함께 쌓입니다.
2. 월급 관리 3단계 루틴
1단계: 수입 구조 파악
먼저, 자신이 월마다 얼마를 벌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.
- 고정 월급
- 프리랜서 외주
- 상여금/성과급
- 기타 부수입
저 같은 경우,
2024년 하반기부터는 월급 + 블로그 애드센스 수입 + 강의료로 월 평균 350만 원 수입이 발생했어요.
그걸 전부 한 통장에 넣지 않고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관리합니다.
2단계: 고정지출부터 세팅
가장 먼저 해야 할 건
“무조건 빠져나갈 돈”부터 확인하는 겁니다.
예를 들어,
- 월세: 65만 원
- 교통비: 9만 원
- 보험료: 13만 원
- 통신비: 6만 원
이런 고정지출이 매달 100만 원 정도라면
→ 월급에서 이 부분을 우선 분리하고
→ 남은 돈에서 소비/저축/투자를 분배해야 합니다.
3단계: 자동이체로 뇌를 비워라
- 저축: 월 30만 원
- 투자: 월 20만 원
- 소비 예산: 월 80만 원
이렇게 정한 비율대로
자동이체를 걸어두면,
신경 안 써도 돈이 알아서 잘 굴러갑니다.
“고민도 체력이다”라는 말이 있죠.
돈 앞에서 고민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두는 게 포인트입니다.
3. 20·30대 맞춤 저축 전략
20대와 30대는 수입 구조, 지출 습관,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
월급 관리 전략도 달라야 합니다.
① 20대를 위한 전략
- 목표: 종잣돈 마련 + 소비 습관 교정
- 저축: CMA 통장 or 자유적금
- 투자: 소액 ETF or 적립식 펀드
- 우선순위: 지출 줄이기 → 자동저축 → 소액투자
제 경험상,
20대 후반까지 1,000만 원의 종잣돈을 만들면
그다음부터는 자산이 스노우볼처럼 불어납니다.
② 30대를 위한 전략
- 목표: 자산 운용 + 안정성 + 미래 설계
- 저축: 적금보다는 자산배분 중심
- 투자: ISA, 주식, 채권 혼합형 ETF
- 보험: 실비 + 1~2개의 보장성 보험 정리
30대는 결혼, 내 집 마련, 은퇴 준비 등
현실적인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죠.
이 시점부터는 자산을 ‘불리는’ 관점이 들어가야 해요.
4. 돈이 샌다? 그럼 이 지점들 점검하세요
① 구독 서비스
- 안 보는 OTT, 안 쓰는 뉴스 구독 끊기
→ 2개만 정리해도 월 2만 원 세이브
② 배달 앱
- 매달 결제 내역 보면 배달비만 5만 원 넘는 경우 허다
→ “한 달은 집밥 챌린지”로 지출 조정
③ 무지성 쇼핑
- 알뜰폰 갈아타고
- 주기적인 장바구니 검토로
소비가 아닌, 낭비를 줄이는 루틴을 만들어야 해요.
5. 투자? 적당히 하세요 (진심입니다)
투자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,
20·30대에선 무리한 투자가 ‘가장 큰 리스크’입니다.
한 달에 10만 원이라도
ETF, 인덱스펀드, CMA-RP 계좌에 꾸준히 넣으면
복리의 마법은 반드시 작동합니다.
요즘엔 100원부터 가능한 소수점 투자도 있어요.
“적은 돈이라도 지금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.”
6. 루틴은 습관보다 ‘자동화’가 핵심입니다
매달 똑같이 반복되는 구조를
자동이체 + 분리계좌 + 월말 점검으로 만들면,
그게 바로 가장 현실적인 자산관리 루틴이 됩니다.
전 이렇게 월급관리 루틴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는데
지금은 생활비, 비상금, 투자금, 여행자금까지
각자 자기 할 일을 하는 통장들이 제법 든든합니다.
마무리: 20·30대의 월급은 ‘씨앗’입니다
많이 버는 것보다 중요한 건
적게 벌어도 제대로 관리하는 법을 아는 것.
그 능력을 갖춘 사람은,
언제든 돈을 쓸 줄 알고, 모을 줄 알고, 불릴 줄 압니다.
다음 월급날부터는 이렇게 생각해보세요:
“이건 나를 위한 투자금이다. 나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씨앗이다.”
그럼 그 씨앗은
5년, 10년 뒤에 꽤 괜찮은 나무로 자라 있을 겁니다.